美 고용 쇼크에 약달러…달러·원 환율 1410원선 거래

연준 9월 금리인상 기대 후퇴…달러 약세 지속 땐 1400원선 가능성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56p(0.76%) 오른 6306.33으로 상승 출발했다.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고용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41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인 1416.2원보다 5.9원 내린 1410.3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 3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인 8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5~6월 고용 증가 폭도 10만 3000명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우려가 커졌다.

예상을 크게 밑돈 고용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위험선호 심리와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급 여건도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업체의 추격 달러 매도와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역외 매도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과 뉴욕 시장에서도 미국 고용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 하단이 1400원 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 관련 환전 등 저가 매수세는 낙폭을 제한할 요인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 쇼크로 인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달러·원 환율에 전방위적 하락 압력을 가하고 위험선호 회복 역시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만 지연되는 호르무즈 재개방 시점과 유가 하방 경직성은 불안 요인으로, 저가 매수 강도에 따라 환율 상·하단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