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가늠자 7월 美물가지수 발표…소외주 온기, 반도체 방향성 탐색

고용 둔화 가운데 물가 안정 시 금리 인상우려 후퇴
코스피 7주째 하락…엔비디아 실적 증시 ‘분기점’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며 6250대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8.7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금리 변수와 AI 수익성 논란 여진이 지속되며 코스피가 횡보하고 있다. '삼전닉스'가 눌린 사이 비반도체 업종과 코스닥으로 온기가 퍼져나가는 점은 안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미국 금리 결정의 가늠자가 될 7월 물가지수가 이번 주 발표된다. 주말 사이 미국 고용 상황이 둔화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물가 지표에서도 투심을 개선시킬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9월 FOMC 가늠자 美 물가지표 줄줄이 발표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 관건은 금리와 증시 방향을 결정할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차례로 발표된다.

지난주 유가 하락으로 개선됐던 투심이 주 후반 이란의 미국·이스라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에 다시 흔들렸다. 여기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물가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기대가 금리 인상 우려를 얼마나 압도할 수 있는가"라며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 흐름을 보인다면 미 국채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거나 유가가 재차 반등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 결과에서 고용 둔화가 나타난 점은 증시엔 안도 요인이다. 다만 고용 둔화가 경기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 건 감소해 시장 예상(8만 건)을 크게 하회했다"며 "민간 고용 증가세가 급감하고 있어 실제 고용시장 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눌리고 비반도체 온기…"방향성 탐색 시기"

지난주(8월 3~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1% 하락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2022년 12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지난 7월31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폭등한 뒤 하락하며 지수 하방이 6080선까지 무너졌다. 상한가를 기록해 170만 원대까지 올라섰던 SK하이닉스는 이번 주 17%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이번 주에만 12% 내렸다.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잡히면서 투심이 개선됐지만 AI 수익성 우려가 계속되며 이슈에 따라 반도체주 주가가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다행인 점은 반도체가 부진한 사이 소비재,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 등에 온기가 확산하며 쏠림과 변동성이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점이다.

증권가에선 '삼전닉스' 쏠림에 낙폭이 과도했던 소외업종이 반등하며 증시 분위기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 보고 있다. 코스닥도 이번 주 11% 상승하며 키맞추기를 이어갔다.

주요 반도체·빅테크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된 가운데 26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AI발 하드웨어 밸류체인과 인프라 형성 관련한 재료는 주도적으로 증시의 향방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8월 중순까지는 방향성 베팅보다 균형 잡힌 자산배분과 선별적 분할매수 전략이 여전히 우위에 있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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