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21% 뛴 코스닥…바닥 기던 ETF도 수익권 회복
코스닥, 고점 대비 48% 급락 이후 사흘 연속 강세
"반도체 주춤한 사이 과매도 인식에 저가매수세 유입"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닥 시장이 3거래일 동안 21% 넘게 반등하며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주요 ETF 수익률이 한 달 전 손실 구간에서 수익권으로 일제히 돌아왔다.
'삼전닉스' 상승세가 다시 주춤해진 사이 연고점 대비 50%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닥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4일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 12.48%까지 주저앉았지만, 지난 3거래일간 코스닥이 급등하며 최근 1주일 수익률은 12.54%로 급반전했다.
자금 유입세도 개선됐다. 이 상품은 최근 한 달간 5635억 원이 유입되며 844종목 중 자금유입 순위 11위를 기록했는데, 이중 최근 일주일간 2607억 원이 유입되며 6위로 올라섰다.
국내 상장된 주요 코스닥 액티브 ETF(KoAct·TIME·DS·TIGER·MIDAS) 5종도 최근 1개월간 마이너스 수익률(-21~-18%)을 기록했지만, 1주 전부터는 4~7%대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코스닥150지수를 기초로 하는 패시브 ETF 16종도 곱버스(2배 마이너스) 상품을 제외하곤 같은 기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수익률로 올라섰다.
연고점 대비 48%까지 하락했던 코스닥 시장이 최근 3거래일간 21% 반등한 영향이다.
코스피 강세장에도 주춤했던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시장 개선 움직임을 타고 지난 5월 1200선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삼전닉스' 쏠림 강세가 뚜렷해지며 지수는 6월 초 1000선이 붕괴했고, 지난달 29일에는 630선까지 주저앉았다.
시장 분위기는 지난달 31일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강화된 이후부터 반전됐다.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18% 뛸 때 코스닥도 12% 가까이 상승하며 키를 맞췄다. 이후 코스피는 '삼전닉스'가 주춤하며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이달 3일과 4일 각각 2.44%, 5.88% 상승하며 780선까지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기계적 매매가 약해지면서 순환매가 부각될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 들어 코스피 시장 내에서 비반도체 업종이 선전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고점 대비 50% 하락한 급락세는 과도하다는 인식도 투심을 개선시키고 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적지 않지만 한 달 전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한 점도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고점대비 거의 50% 하락한 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단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이에 바닥권에서 기관 수급 중심의 '체리 피킹'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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