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29.8원 '상승 마감'…외인 순매도·서학개미 환전 (종합)

"추가 하락 속도 둔화될 것…1420원선에서 공방 전망"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공습 보류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맞물리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5.8원 오른 142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확대되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관련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8264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보류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점이 달러 강세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국내 주식과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와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환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하단은 지지됐다. 최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된 이후 역내 실수요 중심의 저가 매수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공습 보류로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고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도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관련 환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원 환율은 한 달 만에 1559원에서 1418원까지 급락하면서 적정 수준인 1420원 부근에 근접했다"며 "추가 하락 속도는 둔화할 가능성이 크고 당분간은 현재 수준에서 위아래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