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콘콜' 호재에도 코스피 5600 아래…'개인 투매' 1.2% 하락 마감 [시황종합]
"반도체 중심 수급 변동성 아직 진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거래일 연속 급락 이후 장중 6000선 탈환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삼성전기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커졌고,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976.82까지 오르며 매수 사이드카 발동 요건에 근접하는 등 6000선 재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414억 원, 66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4301억 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609개로 하락 종목(277개)보다 많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낙폭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6.49%), KB금융(105560)(4.5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5%) 등은 상승했다. 하락종목은 삼성전기(009150)(-14.58%), SK스퀘어(402340)(-6.0%), SK하이닉스(000660)(-5.64%), 삼성전자우(005935)(-1.56%), 삼성전자(005930)(-0.72%), 현대차(005380)(-0.71%), 삼성생명(032830)(-0.56%) 등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과 함께 구체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계획을 제시하며 장 초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되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5155억 원)와 삼성전자(1079억 원)였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5876억 원), SK스퀘어(1640억 원), 삼성전자(1468억 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고, 세 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매파적(통화긴축선호) 기조를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언급한 뒤 실제 재공습이 이뤄지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실적과 함께 견조한 현금흐름과 설비투자(CapEx) 확대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삼성전자도 실적을 발표했다"며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달리 HBM4 매출, 장기공급계약(LTA), 주주환원 정책, 파운드리 전략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면서 장 초반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급 변동성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재차 약세로 전환하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여전히 거래대금 상위에는 레버리지 ETF가 자리하고 있는 만큼, 31일부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가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90포인트(2.70%) 내린 644.7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48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6억 원, 143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4.75%), 에코프로비엠(247540)(4.21%) 등은 상승했다. 하락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036930)(-15.33%), 파마리서치(214450)(-11.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9.14%), 원익IPS(240810)(-8.29%), 리노공업(058470)(-5.15%), HLB(028300)(-4.16%), 에이비엘바이오(298380)(-3.95%), 알테오젠(196170)(-1.06%) 등이다.
현재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0.60%, S&P500 지수선물은 0.38%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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