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랠리·CPI 호재…SK하이닉스 프리마켓서 8%대 강세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비중 확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전거래일 대비 49.90p(0.73%) 오른 6856.83을 나타내고 있다. 2026.7.14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장 시작 전부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자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15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16만 1000원(8.42%) 오른 207만 4000원에 거래됐다. SK스퀘어(402340)도 7.06% 상승세다.

또 삼성전자(005930)는 5.51%, 삼성전기(009150) 5.71%, 삼성생명보험(032830) 3.79%, 삼성물산(028260) 3.95% 올랐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거래된 595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5.03%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강세 속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3포인트(0.02%) 오른 5만2508.2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25포인트(0.38%) 상승한 7543.59, 나스닥종합지수는 233.83포인트(0.90%) 오른 2만6107.0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해 시장 예상치(3.8%)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약 83%로 전날 58%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미국 반도체주 역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하게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4% 상승했고,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도 2.5% 올랐다.

특히 전날 9.3% 급락했던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27% 급등한 193.92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국내 반도체주의 상승 기대를 높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6월 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도감을 확보했고, 케빈 워시의 원론적인 청문회 발언을 소화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5%대로 다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WTI)가 여전히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보호비 징수 추진도 중동 국가들과의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하루 만에 선회한 만큼 미·이란 지정학적 불안은 일시적인 변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조정을 겪은 만큼 현재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증시의 방향성을 추가 조정보다는 회복 국면으로 설정하고,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를 비롯한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