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AI 투매에 환율 상승…달러·원 환율 1536.5원 출발
美 연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지며 달러지수 하락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4.5원 오른 1536.5원에 출발했다.
주말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이 발생한 이후 미국과 이란이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AI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에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달러 강세는 다소 제한됐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증가하고 양국이 통신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확산하며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행동 재개와 AI 랠리 둔화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환전 수요, 외국인 역송금 수요도 원화 약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반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집중될 수 있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여전하다"며 "환율은 상승 출발 이후 역내외 달러 매수세에 오름폭을 확대하겠지만 1530원 중후반에서는 수출업체 매도 물량에 막혀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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