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도 안 먹힌다…'킹달러'에 환율 1540원 재돌파(종합)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2025.4.2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2025.4.2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 심리에 장 초반 소폭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154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책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강달러'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24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2.7원 오른 1541.8원을 기록했다.

4.2원 내린 1534.9원에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은 오전 장중 꾸준히 올라 한때 1542.9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잠잠해져 1540원대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외환 당국이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외국환 은행 공동 검사 등 환율 안정책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효과를 못 내고 있다. 이날도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환율은 재차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정 로드맵에 합의하면서 WTI 국제 유가가 70달러 선에서 하락 안정화하고 있지만, 6월 FOMC 후폭풍이 더 부각되며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을 계속 웃돌며 연고점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수준이 기초 가치보다 100원 이상 높은 '오버슈팅' 상태라 보고 있다. IMF, 금융위기 때처럼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져 고환율 국면을 보인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가격 괴리가 7~8개월째 이어지며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인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환율이 영원히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의 리밸런싱 지속과 연준 긴축 경계, 이에 따른 고환율 고착화 기대 등 원화 악재가 겹쳐있다"며 "모형 상으로는 기초가치와의 괴리 축소 압력이 커진 국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괴리 해소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