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괴리율 주의보…"개장 후 5분·마감 전 10분 거래 피해야"

증시 변동성에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급증
"단일종목레버리지로 변동성 확대…'호가 공백' 주의해야"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변동성 장세에 기초자산과 ETF 가격 괴리가 극심해 투자자들이 뜻하지 않은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증시 변동성과 수급 쏠림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11거래일간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 건수는 627건으로 집계됐다.

ETF는 실제 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따로 존재하고, 유동성 공급자(LP)들이 적정 가격에 호가를 부르며 격차를 메우는 구조다. 그런데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가 급증하면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실제 가격과 거래 가격 간의 격차가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격차 비율을 의미하는 게 괴리율이다.

괴리율이 양수(+)일 경우 ETF 시장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것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는 종목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장 마감 기준 괴리율이 1%를 초과하면 공시 대상인데, 이 기준을 넘어서는 사례가 이미 지난달(559건)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증시 변동성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 두 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각각 세 차례, 네 차례 켜질 만큼 변동성이 극심해졌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문제가 심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분산효과도 없고 손익도 배로 붙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 등락 때 수급 쏠림이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총의 과반을 차지하기에 더 취약한 구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흥행으로 LP 수요가 늘어나면서 타 종목의 호가 공백 우려도 함께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8일에는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 세 종목이 괴리율 의무 범위(국내 자산 3%)의 2배를 초과하면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날은 SK하이닉스가 7.68% 하락했는데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49.70% 상승한 3만 원에 마감하며 괴리율이 85.86%까지 치솟았다. 장 마감 직전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때문에 나타난 이례적인 사례였지만, 장 마감 직전 호가 공백의 빈틈을 극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대(오후 3시 20분~3시 30분)에도 LP의 호가 제출 의무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 시간에 체결된 거래에 대해서는 리밸런싱이 불가능해 업계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의견이라 보고 있다.

결국 ETF 괴리율은 불가피한 문제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어 가격 괴리가 커질 수 있는 개장 직후 5분, 장 마감 10분 전 시간대는 피해 거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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