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5조 '사자'…코스피, 사상최고치까지 3% 남았다 [시황종합]
종전 협상 진전에 유가 급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
日 금리 올렸지만 국채 매입 축소 속도 조절에 시장 영향 제한적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코스피가 87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3% 이내로 근접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62포인트(2.11%) 오른 8726.60에 거래를 마쳤다. 이제 3%만 더 오르면 직전 최고치(8933.62)를 넘어선다.
기관은 7035억 원, 외국인은 1조 5374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 1827억 원을 순매도했다. 직전 24거래일(5월 7일~6월 11일) 동안 누적 75조 6000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스퀘어(402340) 6.23%, SK하이닉스(000660) 4.11%, 삼성전자우(005935) 3.7%, 삼성전기(009150) 2.45%, 삼성생명(032830) 1.89%, 삼성전자(005930) 1.78%, 삼성물산(028260) 0.4%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2.38%, HD현대중공업(329180) -2.24%, 현대차(005380) -1.08% 등은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여기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이 급등한 데 이어 엔비디아,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따라 국제유가(WTI)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며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35포인트(1.48%) 내린 1018.68에 마감했다.
개인이 783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95억 원, 462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6.26%, 알테오젠(196170) 1.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0.67%, 코오롱티슈진(950160) 0.29% 등은 상승했다. 원익IPS(240810) -10.5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6.67%, 에코프로비엠(247540) -3.75%, 리노공업(058470) -2.17%, 에코프로(086520) -1.13%, 삼천당제약(000250) -0.38% 등은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1%대에 진입한 것은 31년 만이다.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예고된 조치였던 데다 BOJ가 국채 매입 축소 속도를 조절하는 등 완충 장치도 함께 제시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0.5원 오른 1511.6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지만 일본에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원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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