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초 대비 하락 전환…석 달 만에 1000선 내줘

코스피 지수가 8%넘게 폭락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을 나타내고 있다. 2026.6.8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석 달 만에 '천스닥'이 무너졌다. 하루 만에 코스닥이 9%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찍고, 연초 대비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8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1.05p(-9.08%) 하락한 911.39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4일(978.44) 이후 처음으로 1000p를 하회했다.

올해 들어 연중 최저치로, 연초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945.57을 하회하며 연중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20거래일간 강세로 마감한 날은 6일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닥 시장은 최근 침체 일로다. 지난 금요일(5일) 3개월 만에 장중 '천스닥'이 붕괴한 이후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도 1000p 밑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이 힘을 못 쓰는 것은 금리와 환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유가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며 미화,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의 몸값이 올랐다. 시장 금리가 높아지니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의 할인율이 커질 수밖에 없고, 당장 메모리 가격 상승 수혜를 온몸으로 받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 강세가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은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환율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심에 직격탄이 됐다.

단기간 내 금리 공포를 키울 수 있는 변수들이 산재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10일에는 미국의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15일에는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18일 6월 FOMC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높으면 금리 공포는 커질 수 있고 엔화와 달러, 원화가 동시에 흔들리면 아시아 증시 전반의 변동성도 커진다"며 "코스닥 성장주는 환율 안정 이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