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환율 두 달 만에 1530원 돌파(종합)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환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장대비 14원(0.92%) 상승한 1,53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6.4 ⓒ 뉴스1 이광호 기자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환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장대비 14원(0.92%) 상승한 1,53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6.4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두 달 만에 장중 1530원을 돌파했다.

4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13.3원 오른 1529.7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530원에 출발하면서 지난 3월31일(1536.9원) 이후 처음으로 1530원대를 돌파했다. 보름 가까이 1500원대 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1530원 선까지 단숨에 넘어선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점화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달러인덱스가 동반 상승한 결과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두 달 중 최대 규모로 충돌하면서 양국이 협상 타결보다는 교착 장기화를 택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그 결과 WTI 국제유가는 96달러를 돌파, 달러인덱스는 99.5선까지 올라섰다.

이후 이날 국내 장 시작 전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변수였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이 이란과 합의할 수 있다며 시장을 잠재웠고, 그 결과 유가와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했다. 정부 역시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며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520원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WTI국제유가가 95달러 선을 이어가고 있고, 위험자산 선호심리 후퇴로 외국인이 코스피를 7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환율은 153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며 시장에서는 주말 내 협상 타결보다는 교착 장기화를 예상하며 달러 강세로 반영됐다"며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증시 순매도에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고점매도에 상단이 제한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