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굳힌 코스피, '2차 깐부회동'에 AI 주도주 쏠림 가속화

코스피, 8470선 마감…상승 종목 210개에 '집중'
'젠슨황 방한·5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이목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9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이번주 코스피가 8400선까지 올라섰다. 삼성전기와 LG, 현대차 그룹주 등으로 대형주 강세가 전이되는 가운데 이번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을 계기로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지 주목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5%(290.86p) 오른 8476.15p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8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8470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반도체를 비롯한 AI 밸류체인에 속한 대형주 쏠림이 계속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29일 코스피 지수가 3.55% 급등했지만 상승종목은 210개로 하락종목 688개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반에 달하고 비반도체주에서도 삼성, SK, 현대차, LG 관계사 종목들로 강세가 집중되면서 나타난 특이점이다.

다음주에도 코스피는 대형주 중심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일부터 4일에는 대만에서 엔비디아의 GTC 행사가 열린다. 1일에는 젠슨황 CEO의 기조연설이 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참여하며 HBM 협력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 이후 젠슨황의 방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 연말 젠슨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깐부회동' 이후 현대차그룹주와 삼성전자가 크게 뛴 것처럼 이번에도 이벤트 전후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황이 이번 방한 때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회동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29일 LG전자가 상한가를 찍고, 네이버는 14% 급등하는 등 엔비디아와의 AI 협력 기대감이 선반영되기도 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증시는 오직 AI라는 키워드에 열광하며 모든 수급이 쏠리고 있고 한국 증시는 더더욱 극단적"이라며 "현 장세에서 명확한 주도주인 AI 테마를 대체할 만한 업종은 찾기 어렵고 한정된 시장 수급은 결국 실적과 내러티브가 뒷받침되는 AI 주도주로의 쏠림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6월 FOMC를 앞두고 오는 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지는 등 매크로 변수가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단기간 급등한 대세주 중심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원하는 조합은 고용이 급격히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는 흐름"이라며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 실업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을 함께 봐야 하며 특히 임금 상승률이 안정된다면 이번 주 마이크론에서 확인된 이익 기반 리레이팅 논리가 다른 AI 공급망과 실적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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