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꺾은 삼성전기·삼전 넘보는 하닉…코스피 '왕좌의 게임'
삼성전기, 200만원 돌파에 현대차 제치고 시총 5위 진입
삼성전자의 65%였던 SK하이닉스 시총, 93%까지 따라잡아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총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연초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의 65% 수준이었던 SK하이닉스(000660) 시총이 93%까지 올라섰다. 삼성전기(009150)는 AI 관련주로 급부상하며 현대차(005380)를 제치고 시총 5위권에 자리했다.
29일 오전 9시 20분 시가 기준 삼성전기(6.54%)의 시가총액은 147조 1466억 원으로 현대차(5.47%·146조 1970억 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5위에 진입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메모리 강세가 MLCC, 기판 등 AI 서버용 부품주로 확산하면서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40% 급등했고, 지난 13일 주가 1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이날은 200만원까지 넘어섰다.
이에 이달 초 11위에 자리했던 시총 순위는 '황제주'에 진입한 13일 9위까지 올라서더니, 이날은 현대차를 제치고 5위까지 자리했다.
삼성전기가 현대차를 제치고 올라선 것은 그만큼 국내 증시가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 등 AI 관련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도 자동차주에서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신사업 기대감에 연초 대비 140% 상승했지만,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투자 확대 혜택을 직접 받는 삼성전기의 상승 폭이 더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2강 쏠림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격차를 점차 더 좁히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날 같은 시각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687조 6792억 원으로,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1821조 1158억 원)의 93%에 달했다. 연초 삼성전자(보통주)의 65%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이 급격히 팽창하며, 시총 1위 자리를 넘보는 수준까지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들어 158%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260% 급등하며 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결과로 보인다. 특히 두 종목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파업 이슈에 노출됐던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더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전닉스' 쏠림이 격화하며 지분 가치 수혜가 기대되는 모회사들이 시총 10위권을 싹쓰리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은 코스피 전체 시총(6694조 4684억 원)의 55%까지 올라섰다.
코스피 시총 3위에 자리한 SK스퀘어(402340)는 SK하이닉스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연초 8위(51조 7781억 원)에서 다섯 계단 상승했다.
연초 시총 14위, 19위에 불과했던 삼성물산(028260)(41조 6443억 원)과 삼성생명(032830)(31조 2600억 원)도 올해 들어 주가가 73%, 130% 상승하며 시총 9~10위권에 올라섰다.
wh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