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고지전' 치열…외인 5조 순매도에 7400선까지 밀려[시황종합]

외인 7거래일 연속 순매도…코스피200선물은 순매수
인플레 우려에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차익실현 빌미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포인트를 돌파했다가 7490선에서 거래를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5.15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가 '팔천피'를 찍고 급락하며 74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5조 원대 외국인 순매도에 달러·원 환율도 1500원을 돌파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88.23p(-6.12%) 하락한 7493.1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반짝 상승해 8046.78p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팔천피'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칠천피' 돌파 이후 단 7거래일 만이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 매도세가 가팔라지며 하락 전환했다. 낙폭이 점차 커지며 오후 1시 28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5조 5628억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7거래일 간 누적되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9.8원 오른 1500.8원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3439억 원 순매수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기관 역시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1조 7396억 원 순매도 하며 낙폭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7조 1943억 원 순매수로 저가 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쏠림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박과 중동 리스크 등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물가 쇼크가 현실화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넘어섰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더 이상 인내심을 갖지 않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WTI선물 가격이 102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 누적 상황에서 금리인상 경계 심리 강화와 이로 인한 채권금리 레벨업이 하락 반전, 낙폭 확대의 트리거로 작용했다"며 "1분기 실적 시즌 종료로 실적 기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도 단기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전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8.61%)와 SK하이닉스(000660)(-7.66%)가 27만 원, 180만 원 선까지 밀려났고, 현대차(005380)(-1.69%)도 9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했다.

코스피 전 종목 중 708종목이 약세로, 166종목이 강세로, 31종목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27p(-5.14%) 하락한 1129.8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911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446억 원, 기관은 1672억 원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11.56%, 에코프로(086520) -9.21%, 에코프로비엠(247540) -8.85%, 에이비엘바이오(298380) -5.02%, 삼천당제약(000250) -4.2%, 알테오젠(196170) -4.1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69%, HLB(028300) -2.44%, 코오롱티슈진(950160) -2.36%, 리가켐바이오(141080) -2.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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