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찍고 7500선까지 급락…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장중시황]

외국인 순매도 지속…환율 1500원 육박
"인플레 우려에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차익실현 압력 커져"

코스피 하락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팔천피'를 찍고 주저앉아 한 달 반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5일 오후 1시 56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6.35p(-5.22%) 하락한 7565.0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반짝 상승해 8046.78p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팔천피'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내 약세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워 오후 1시 28분께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4월 2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개인과 외국인 간의 수급 공방이 강해지며 지수 변동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4조 3680억 원,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288억 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은 1499원 선까지 치솟았다.

기관 역시 현물 시장에서 5417억 원 팔며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를 4조 8521억 원 순매수하며 조정 국면에서 폭풍 매수에 나서는 중이다.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 역시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되며 차익실현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오전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이 전해진 데 이어 파업 기로에선 삼성전자 노조가 '선파업 후대화' 방침을 밝히면서 리스크가 커졌다.

아울러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이후 이날 장중 발표된 일본의 4월 기업물가지수(PPI) 역시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물가 상승 우려가 증폭된 점이 투심을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5%를 돌파했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칠천피에서 팔천피까지 7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고 반도체와 자동차 2개 업종만 코스피 성과를 상회할 정도로 쏠림이 극심하다 보니 시장에서 미국 금리와 전쟁 노이즈를 빌미 삼아 속도 조절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전 종목이 모두 약세다.

삼성전자(005930)(-6.93%)와 SK하이닉스(000660)(-6.24%)가 6%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27만 원, 180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홀로 강세를 이어가던 현대차(005380)(-1.54%)도 낙폭을 키워 70만 원 선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삼성전자우(005935) -6.35%, SK스퀘어(402340) -6.11%, 두산에너빌리티(034020) -5.29%, HD현대중공업(329180) -5.22%, LG에너지솔루션(373220) -4.52%, 기아(000270) -4.44%, 삼성전기(009150) -0.59%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58p(-4.16%) 하락한 1141.51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1232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8억 원, 417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9.11%, 에코프로(086520) -7.52%, 에코프로비엠(247540) -6.84%, 에이비엘바이오(298380) -4.62%, 삼천당제약(000250) -3.95%, 알테오젠(196170) -3.7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57%, 코오롱티슈진(950160) -2.36%, HLB(028300) -2.26%, 리가켐바이오(141080) -1.7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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