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환율 1470원대 후반 상승…외인 주식 자금도 이탈(종합)
WGBI 자금 유입 기대가 상단 제한했지만 FOMC 경계감 지속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재차 나타나자 달러·원 환율은 147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 기대가 상단을 제어하며 추가 급등은 제한됐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5.4원 오른 1479.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흐름을 반영해 상승 출발한 뒤 장중 147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상승하며 배럴당 99달러선에 근접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 지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군사 충돌 등 중동 불안이 유가를 끌어올렸고, 미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치를 웃돌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선 중반으로 상승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월말 네고 물량과 WGBI 자금 유입 기대가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최근 이어진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으로 역내 수급은 여전히 달러 공급 우위 환경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 심리로 하단 역시 제한됐다.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도 이탈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 등 외부 충격에 환율은 상승했다"며 "역내 달러 공급 우위의 수급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서 환율 상단을 눌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말 수출 네고와 WGBI 편입 자금이 환율 상단을 눌러주겠지만 FOMC 경계로 인해 하방 역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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