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SK하이닉스…'200만닉스' 여정 시작할까[종목현미경]

23일 실적발표 앞두고 사상 최고가 기록
'美ADR 상장' 재평가 기대감…목표가 최고 200만원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2.12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사상 최고 실적이 예견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 ADR상장 등 추가모멘텀이 기대되며 증권가 목표주가도 200만원까지 올라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2.34%(2만 7000원) 내린 11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세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지만, 이번 주(13~17일) 4거래일 연속 오르며 10% 가까이 상승했다. 15일에는 장중 117만 3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4.9% 상승한 것에 비해 더 많이 올랐다.

오는 23일 예정된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내면서,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컨센서스는 각각 34조 5381억 원과 49조 6756억 원으로, 역대 분기 실적을 거둔 지난 4분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가 컨센서스를 20조 원을 상회한 실적을 거둔 만큼 높아진 시장 기대치로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서 마이크론과 TSMC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되레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물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의 증권가 목표주가는 최고 200만 원까지 올라섰다.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 증시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추가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발행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키우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 확충을 위해 연내 ADR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ADR 상장이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받는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기회로 보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4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가총액은 글로벌 10위권 기업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DR 상장을 통해 외국계 자금이 추가 유입된다면 주가 재평가 기회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처시본부장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ADR 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며 리레이팅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희석 효과가 약 2.4%로 제한적인 미국 ADR 상장은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접근성을 확대해 한국 본주의 재평가를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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