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에 경기 둔화 우려…달러·원 1528원까지 치솟아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날에 이어 1520원 선을 다시 넘어서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 장기화 속에 원자재 공급 충격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9시 33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2.2원 오른 1527.9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4.2원 오른 1519.9원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전날에 이어 1520선을 넘어섰다. 오전 9시 22분쯤 1528.6원까지 오르며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위협과 이란의 주변국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원유를 넘어 비료 시장까지 번지는 등 글로벌 공급난이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질소비료의 핵심 생산지인 중동산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 차질이 생기며 비료 가격 급등으로 연결됐고, 후티 반군 참전으로 홍해 물류 차질 가능성까지 부각되며 경기둔화 우려를 부추겼다는 진단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1 오른 100.6까지 올라섰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장 초반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할수록 외국인의 원화 자산 매도 압력이 커지며 달러·원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장기화에 글로벌 경제의 성장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며 "외환당국이 상방 변동성 완화를 위해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있어 당국의 1차 사수라인인 1520원대 부근에서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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