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까지 거론…증권가 "전쟁 끝나면 해결될 문제"
"금리 인상 배제하지 못해" 파월 발언에 증시 급락
증권가 "금리 인하 사이클 유효…코스피 실적 모멘텀 더 강해져"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제유가 급등에 미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보내면서 글로벌 증시가 또 한 번 흔들렸다.
증권가에선 최악의 경우 '금리 인상' 카드까지 거론된 만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본다. 다만 이란 전황에 따라 추후 유가 안정 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2번 연속 동결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연준이 미국-이란 전쟁에서 비롯된 국제 유가 상승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리스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였다.
결과적으로 그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 왔던 제롬 파월 의장이 필요한 경우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FOMC가 열린 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가스전을 폭격하고, 이란이 카타르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국제 유가가 110달러까지 급등했다. 미 증시는 마이크론이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하는 호재에도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고, 달러와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최근 3거래일간 강세를 이어가며 5900선까지 회복했던 코스피 역시 약세로 전환해 5700선으로 밀려났다. 달러·원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 거래 종가가 1500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지만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면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 지명부터 그린란드 사태, 이란과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유가 레벨업 등이 지속되면서 금리인하 컨세서스는 연내 금리동결 우위로 후퇴했다"며 "연준의 연 1회 금리인하보다 시장의 기대는 더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향배에 따라 더 매파적일 수도 있겠지만 리스크가 완화되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며 "4월 중 리스크 완화, 출구 전략 구체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 사이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인 실적 모멘텀은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금액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고 코스피 5000선 초반 또는 그 이하에서의 등락은 6000선 재진입, 7000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연준의 매파적 전망을 초래했지만 추후 전쟁이 수습 국면으로 돌입해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 연준의 전망은 재차 시장 친화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열고 가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 직면하겠지만 국내 증시는 하방 경직성을 보유하면서 회복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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