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97원선 마감…중동發 1500원 '뉴 노멀' 우려(종합)
장중 주간거래 1500원 돌파, 금융위기 이후 처음
국제유가 급등·위험자산 회피 심리 고조 영향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주간거래에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었던 달러·원 환율이 당국 개입 가능성 등 요인으로 하락하며 1497원 선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중동 상황이 장기화하고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1500원대가 '뉴노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3.8원 오른 1497.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종가 대비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주간거래에서 환율이 150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되던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야간 거래에서는 지난 3일과 13일 1500원을 넘은 바 있다.
다만 외환시장 개장 후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환율은 하락해 149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1497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초강세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미국이 지난 14일 이란의 원유 시설 허브 하르그 섬을 공격하자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도 100달러를 넘겼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경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해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앙국 시장 안정화 대책 경계감, 중공업체 환헤지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상단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고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하지 않을 경우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1500원선에 고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동정세 악화 및 장기화할 경우 환율은 일시적으로 1500~1550원 선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대폭 확대(2025년 1230억달러 → 26년 전망치 1500억 달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효과, 내외 경기차 및 금리차 축소 등 제반 여건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달러·원 환율의 중립적 변동범위를 상반기 1450~1500원, 하반기 1400~1450원으로 제시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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