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40원대 중반 등락…"위험자산 회피에 달러 강세"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2.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2.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5.40원 오른 1445.4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144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한 점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4%,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까지 더해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640 수준으로 전일대비 0.080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확대되지는 않았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은 유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1440~145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으로 수급 여건은 개선되겠지만, 위험선호 위축으로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돼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말·연초에 비해 환율 변동성과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서 환율 추가 상승 기대도 다소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와 역내외 저가매수세 유입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증시 부진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커스터디(수탁)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돼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