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지명'에 환율 25원 가까이 치솟아…1460원대 재진입(종합)
'선긴축 후인하'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
1월 25일, 28일 이어 3거래일 만에 또 20원 이상 등락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25원 가까이 치솟았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올해 들어 미국의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달러 가치 변동으로 20원 이상 출렁이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환율이 23.7원 급락 마감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외환시장에선 미국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개입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반등했고, 이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 종가도 전일 종가 대비 25.2원 내렸다.
이날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시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상승했다. 워시는 양적긴축(QT)으로 물가를 잡은 뒤 기준금리를 내리는 '선(先)긴축 후(後)인하' 방식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워시는 지난해 7월 "2008년 위기 때 돈을 푼 것이 금리 인하 효과를 냈다면, 반대로 지금은 QT를 통해 물가 압력을 없애 빅 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고 자신의 통화 정책 기조를 언급하기도 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워시 전 연준 이사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면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다르다"며 "경제 내 자원 배분에 통화정책 역할 최소화, 과거 또는 현재의 데이터보다 미래 전망에 근거해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할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물가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성장이나 고용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알아서 결정되므로 연준이 이를 어떠한 방향으로 의도할 필요도, 당위성도 없다는 보수주의 철학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덧붙였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배경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함에 따라 이달 달러·원 환율 전망을 1430~1470원으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지 않은 인선이라는 평가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크게 강해지지 않았다"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 원화가 추가로 강해지기도 어려워진다"고 부연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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