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증시 엔진은 'AI'…이번엔 '옥석 가리기' 국면[2026 증시전망]④
"오천피 이끌 AI모멘텀…코스피 이익 모멘텀 우상향"
"AI거품론 또한 상존…과열 위험일 뿐 AI 사이클은 유효"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새해에도 증시 엔진은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전력기기를 넘어 로봇과 AI소프트웨어 등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한 만큼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하는 종목을 위주로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해 코스피 강세를 예상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AI 랠리'를 주요 요인으로 짚었다. 뉴스1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2026년 증시 전망을 설문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22명 중 21명이 'AI 반도체 사이클 랠리'를 올해 증시상승의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2025년에는 'AI붐'과 'AI버블론'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인공지능 시장을 이끄는 미국에서 AI 산업 전망이 갈릴 때마다 외국인 수급이 급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논쟁의 답은 'AI붐'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아마존, 구글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를 주축으로 제조업, 헬스케어, 금융 등 모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과거 '닷컴 버블'과는 다른 차원의 혁명을 이뤄낼 것이란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새해 핵심 투자요인은 'AI중심 기술혁신'"이라며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 장기화로 반도체 주도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연말까지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는 'AI'라는 키워드만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 수익성 우려가 지속된 만큼 실제 실적과 수익성에 따라 주가가 갈리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증권가에선 지난 연말 'AI 거품론'의 근거로 오픈AI와 알파벳의 전세 역전을 꼽는다. 그간 시장 우위를 이어온 오픈AI의 GPT 시리즈가 구글의 제미나이 시리즈에 따라잡히자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며 증시가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AI 버블 논란은 AI 모델이 앞서나가기 시작한 알파벳 밸류체인을 오픈AI 밸류체인보다 선호하며 나타난 옥석 가리기의 결과로 보인다"며 "알파벳 벨류체인, 재무건전성과 이익률이 견고한 기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새해에도 이러한 '옥석 가리기'가 반복되며 증시를 흔들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사이클이 2027년까지 강세 환경을 형성하겠지만 동시에 공급 과잉과 금융 균열 가능성에 대해선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과열 위험은 있지만 구조적 수요는 확고하기에 버블 우려는 리스크 요인일 뿐 AI 사이클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고 짚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AI 수익성 논란에 기업별 주가 차별성이 커지겠지만 AI 생태계 성장세가 멈추지는 않을 것이고 글로벌 유동성 여건도 양호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검증된 기업을 중심으로 적절히 비중을 유지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주가 'AI붐'의 집중 수혜를 누렸다면 올해는 AI인프라와 로봇, 소프트웨어 등 AI밸류체인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관이 엔비디아의 GPU 공급을 매개로 올해를 '피지컬AI의 원년'으로 내세우면서 AI 산업이 인프라 구축에서 본격적인 활용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제조, 모빌리티, 로봇, 스마트 공장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금까지 뇌에 해당하는 인프라투자에 집중한 국면이었다면 이제는 생각의 확장과 응용(NPU와 AI메모리 수요), 몸과의 연결(피지컬AI)을 통한 비즈니스가 구체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투자가 계속되며 지난해 급등했던 반도체, 전력기기, 원전 등 AI 인프라 업종 강세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6년 메모리 시장은 제한적인 공급 증가 속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발전과 함께 중요성이 높아지며 메모리는 이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거듭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도 빅테크의 전년 대비 설비투자(CAPEX)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매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향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AI 관련 설비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도 동일하게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 내용은 뉴욕타임스(NYT)가 발간하는 새해 전망서 '터닝 포인트 어젠다 2026(이하 '터닝 포인트')'에 수록된 '2026 증시전망'의 기사다. 다채로운 콘텐츠로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혜안을 제공하는 '터닝 포인트'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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