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연고점 접근하는 환율…1484원 터치
4월9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치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를 돌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148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9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인 1487.6원과 불과 3.6원 차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4원 오른 1480.5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480원대에 출발한 건 지난 4월 9일(1484.0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하지만 연말 변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말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시장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정책 당국이 고환율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며 당국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며 "환율 상단은 막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해외 투자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12월 현재 해외 주식 및 채권 보유 잔고는 2234억 달러로 연초 대비 6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며 "해외주식 상승 영향도 있지만 전년도에 비해 약 1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금이 역내로 환류된다면 막대한 달러 공급 요인이 되겠지만 강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급 상에 고환율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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