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AI 버블 우려까지…이틀 만에 또 '사천피' 붕괴[시황종합]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가 이틀 만에 4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9p(-1.53%) 하락한 3994.51로 마감했다.

장중 4030.65까지 오르며 4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이틀 만에 4000선이 다시 붕괴했다.

개인은 4236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08억 원, 3562억 원 팔았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미 증시에서 불거진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의 1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의 주요 파트너였던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투자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간밤 미 증시 역시 나스닥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증시 마감 이후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놨지만, 분위기를 크게 바꾸진 못했다.

계속되는 고환율도 악영향을 미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5원 내린 1478.3원을 기록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소폭 하락했지만,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가 사흘째 '팔자'로 일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0.18%)를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8.9%, HD현대중공업(329180) -2.89%, 삼성전자우(005935) -1.43%,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32%, 현대차(005380) -1.22%, 기아(000270) -0.9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9%, 삼성전자(005930) -0.28%, KB금융(105560) -0.2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9.74p(-1.07%) 하락한 90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076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8억 원, 905억 원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298380) 2.47%, 알테오젠(196170) 2.38%, 코오롱티슈진(950160) 1.8%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7.0%, 에코프로(086520) -4.7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8%, 펩트론(087010) -1.64%, 삼천당제약(000250) -1.31%, HLB(028300) -0.97%, 리가켐바이오(141080) -0.9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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