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불공정거래' 압수수색…고려아연, 2% 약세[핫종목]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신건웅 기자 =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검찰이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고려아연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 54분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만 8000원(1.73%) 하락한 10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103만 3000원으로 장을 열고 105만 50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고려아연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은 지난해 10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고려아연에 대한 수사의 연장선상이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를 담당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30일 유상증자를 통해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상태여서 논란이 됐다.

특히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제출했던 신고서에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이 드러났다.

허위기재 및 부정거래 가능성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같은 해 11월 6일 정정신고를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일주일 뒤인 13일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