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외인 'Bye 코리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종합)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반도체 랠리를 견인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보다 3.25% 하락한 8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주가가 2800원 빠지면서, 500조 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도 493조1058억원까지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000660)의 낙폭은 더 컸다. 전일보다 5.61%(2만원) 하락한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만에 33만 원대로 마감했다.
환율 급등으로 그간 반도체주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한풀 꺾인 영향이 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와 한미 협상 교착으로 심리적 단기 저항선인 1410원대까지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100% 품목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관세 조사가 시작된 반도체가 다음 타자가 될 것이란 우려도 투심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를 1310억 원 사들이며 11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전일(4190억원)에 비해선 매수세가 확연히 줄었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전 종목 중 가장 많이 순매도(2370억 원)하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3560억 원)로 돌아서 전 종목 중 가장 많이 팔았고, 기관 투자자도 매도(170억 원) 행렬에 동참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06포인트(p)(2.45%) 하락한 3386.05로 거래를 마쳤다.
wh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