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3조 계약 상대는 '테슬라'…11개월 만에 '7만전자' 탈환[핫종목]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테슬라를 상대로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1개월 만에 '7만 전자'를 회복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3%(4500원) 오른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7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9월5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3일(7만2500원) 이후 최고치다. 일일 상승률로도 지난해 11월15일(7.21%) 이후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전 글로벌 대형업체와 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3%대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이후 6만7000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공시에서는 경영상 비밀 유지를 위해 생산업체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차세대 AI6칩을 삼성전자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머스크는 27일(현지 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삼성의 거대한 텍사스 신규 팹(fab·반도체 생산시설)이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인 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의 단일 고객 계약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파운드리에서 새 돌파구를 찾으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를 각각 6810억 원, 2550억 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9880억 원 팔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관련 수혜주인 솔브레인(357780)(15.67%), 원익IPS(240810)(15.38%)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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