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만에 영업 재개한 롯데카드…떠난 고객 다시 잡을까
회원 모집·신규 카드 발급 활동 재개…고객 수 확대 관건
"영업 채널 다각화·신상품 출시…보안 체계 강화 병행"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45일간 일부 업무가 정지됐던 롯데카드가 16일 영업을 전면 재개했다. 신규 카드 발급과 모집인 영업 등이 다시 가능해진 가운데 해킹 사고 이후 이탈한 고객을 되찾고 훼손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16일부터 대면 신용카드 모집인 활동과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모델 '로카 파트너스'를 다시 운영하고, 신용·체크·선불카드 발급, 신규 카드대출 취급 등도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해킹사고로 고객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올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 원을 부과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규 카드 발급과 카드대출 신규 취급, 신용카드 회원 모집 등이 중단됐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기간에도 재개 이후를 대비해 영업망을 정비해왔다. 온라인 모집채널인 로카 파트너스의 실제 모집 활동은 중단했지만 파트너들의 부업 신청과 상담, 온라인 교육·시험 등 준비 절차는 계속 운영했다.
업무정지가 끝나는 즉시 신규 고객 모집에 나설 수 있도록 영업 기반을 유지한 것이다.
롯데카드의 당면 과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흔들린 고객 기반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영업정지 직전인 올해 7월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964만 8000명으로, 사고가 발생하기 전 지난해 8월 966만 3000명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카드를 사용하는 이용회원 감소폭은 더 크다. 같은 기간 이용회원은 712만명에서 698만9000명으로 13만1000명 줄었다.
여기에 더해 영업정지 기간 신규 고객을 더 이상 확보하지 못해 영업상 타격을 입게 된 롯데카드로서는 신규 회원 및 기존 이용 회원 수를 모두 확대해야 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롯데카드는 영업채널 다각화와 고객 소비 패턴을 반영한 다양한 신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카드 발급이 가능해진 롯데카드는 영업 재개 당일 토익(TOEIC), YBM어학원 등에서의 결제 금액을 할인하는 'YBM(와이비엠) X 디지로카'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정보유출 사고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사고 재발 방지와 선제적인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하고 IT 예산에서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침해 대응 역량과 사이버 복원력을 높이는 데 투자를 집중한다.
이밖에 롯데카드는 금융위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9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저하된 수익성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와 조달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로 중장기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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