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 흡수 합병…내년 4월 통합 완료 예정
100% 자회사 '소규모 합병'…이사회서 합병안 의결
'라이프플래닛사업부' 신설…브랜드 유지·디지털 역량 내재화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교보생명이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합병해 내년 4월 통합을 완료한다.
교보생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플래닛의 기존 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이프플래닛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교보생명은 "100% 자회사인 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으로, 주주총회 승인 대신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에 합병인가를 신청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프플래닛 고객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험계약과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통합은 고객 불편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이번 통합에 대해 "교보의 보험사업 기반과 라이프플래닛이 10여년간 축적한 디지털 역량을 결합하기 위한 결정이다"라며 "AI 등 신기술 발전으로 생명보험사의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라이프플래닛을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기보다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자본 효율성과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 보험사업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독립사업부인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신설하고 라이프플래닛 브랜드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 인터넷 생명보험사로,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 가입부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왔다.
지난 6월 말 기준 라이프플래닛의 고객은 23만여 명, 총자산은 5273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 원,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62.97%다.
이번 합병 결정에는 새 회계제도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 보험산업의 규제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은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 아래 디지털 보험사가 독립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생보사의 주력 상품인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는 미래 수익 기반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고, 킥스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규제환경이 바뀐 이후 이사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고객보장 실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흡수합병을 결정했다"라며 "통합 과정에서도 기존 고객의 계약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고객보장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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