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온라인으로, 밤에 나간다"…기록적 폭염, 소비 패턴 바꿨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카드 소비 데이터 분석
백화점·카페 이용 건수 늘고 이용액 줄어…체류형 소비 ↑

서울 전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8.23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매년 반복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카페 등에서 오래 머물며 주소비 시간은 저녁대로 이동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수도권 거주 개인 고객의 카드 소비 데이터를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간 분석한 결과 폭염일에는 비폭염일에 비해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 이용 건수가 각 7.3%, 4.1% 증가했다.

건당 이용 건수는 백화점과 카페 모두 1.0%, 6.5%로 증가했지만 건당 이용액은 각 5.5%, 3.6%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소비가 아닌, 폭염을 피해 오래 머물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택시 건당 이용액은 1.3% 감소했다. 폭염으로 인해 짧은 거리도 걷지 않고 택시를 이용하는 단거리 호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주요 20개 업종 소비 시간대를 분석해보니, 폭염일 오전(6~11시) 소비 비중이 비폭염일보다 1.24%포인트(p) 늘어난 반면, 오후(3~6시)에는 1.37%p 줄었다.

더위가 본격화되기 전 이른 시간대에 생활 밀착 소비를 집중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약국(+1.9%p), 청과물(+1.9%p), 병원(+1.4%p) 등 일상 필수 업종에서 오전 이용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인터넷쇼핑의 건당 이용액은 비폭염일 대비 35.4% 급등하며 대형마트, 할인점, 시장에서 감소한 오프라인 소비를 온라인이 흡수하는 대체 현상이 뚜렷했다.

오후(3~6시) 시간대엔 편의점·대형마트·백화점·아울렛·대형몰·전통시장·할인점 모두 소비 비중이 0.5~2.1% 감소했다. 대신 저녁(6~9시) 시간대엔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채널에서 소비 비중이 증가했다.

또한 폭염으로 외출이 줄어드는 오후(3~6시), 인터넷쇼핑의 건당 이용액은 비폭염일 대비 35.4% 급등하며 대형마트, 할인점, 시장에서 감소한 오프라인 소비를 온라인이 흡수하는 대체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아울렛은 전 시간대에 걸쳐 건당 이용액이 감소한 가운데, 오후(3~6시) 시간대 낙폭(11.6%)이 가장 커 소비가 위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