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00만원 시대" 액정만 깨져도 100만원…휴대폰보험 '필수'됐다

제조사 '파손', 통신사 '분실' 특화…보험사 '자기부담금' 비교해야

28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 모니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사전구매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규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갤럭시 워치9'의 사전판매를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하며 공식 출시일은 8월 7일이다. 2026.7.28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스마트폰 가격이 300만 원 시대에 접어들면서 휴대폰보험이 필수 보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손해보험사마다 보장 내용이 다른 만큼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는 분실·파손 보장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8년 5000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휴대폰보험 시장은 2024년 초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은 이달 7일 출시된다.

오는 3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판매에서 16GB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1테라바이트(TB) 모델의 가격은 345만 1800원, 같은 사양의 '갤럭시 Z 폴드8'은 315만 2600원이다.

3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셈이다. 갤럭시뿐 아니라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8 프로맥스도 300만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작인 아이폰17 프로맥스 1TB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259만 원이었다. 차기 제품의 부품 원가 상승분 약 45만 원(300달러)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경우 판매 가격이 300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휴대폰 가격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온디바이스(내장형) 인공지능(AI) 성능 강화를 위한 제조사들의 고성능 메모리 탑재 경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가격 상승과 함께 수리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은 액정 교체 비용만 4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 드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가 스마트폰의 파손과 분실 등을 보장하는 휴대폰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휴대폰보험은 대표적으로 제조사가 제공하는 전용 케어 서비스와 이동통신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제공하는 단말기 보험이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케어플러스', 애플은 '애플케어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조사 케어 서비스는 쿠팡과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몰, 이마트·하이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급제 모델을 구매할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제조사 케어 서비스는 보상 절차가 간편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별도의 서류 청구 없이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한 뒤 보험 혜택이 적용된 금액만 결제하면 된다.

상품은 파손 전용과 분실 보장형으로 나뉜다. 분실 보장형은 최대 60개월까지 유지할 수 있으며, 분실 시 연 1회, 최대 5회까지 새 단말기로 보상받을 수 있다. 또 파손·분실 보상 모두 단말기 출고가를 기준으로 자기부담금이 적용된다.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휴대폰보험도 파손 전용 상품과 분실 보장 상품으로 구분된다. 파손과 분실을 모두 보장하는 점은 제조사 케어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통신사 상품은 상대적으로 분실 보장에 강점이 있다. 멤버십 포인트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수리비를 먼저 전액 결제한 뒤 영수증과 진단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환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제조사 전용 케어 서비스와 이동통신사 휴대폰보험 외에도 일부 손해보험사는 미니보험 형태의 휴대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휴대폰보험의 가장 큰 차별점은 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십만 원의 자기부담금을 보장 한도 내에서 보장해 제조사 전용 케어 서비스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손해보험사 중 휴대폰보험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다. 최근 카카오페이손보는 갤럭시 휴대폰 파손 보장 기간을 기존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확대했다.

또 사용자가 수리 횟수(2~5회)와 자기부담금 비율(10~40%)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선택한 조건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며, 통신사와 관계없이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이용자도 가입할 수 있다.

결국 휴대폰보험은 제조사와 통신사, 손보사별 보장 범위와 자기부담금, 보험금 지급 방식 등을 비교해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맞는 분실·파손 보장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휴대폰보험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휴대폰보험이 단순한 사후 보상 상품을 넘어 보장 한도와 자기부담금, 보험금 지급 편의성까지 따지는 금융상품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