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D-6' 다시 보는 '파이트클럽'…'맞짱'도 보험되나요[영화in보험산책]
실제 치료비 보장하는 실손보험…치료비의 일부 보장해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우리나라 대표 음악 축제인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외 아티스트 총 66개 팀이 참여하는 가운데,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에는 결성 40주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하는 픽시즈(Pixies)가 사흘간의 대미를 장식한다. 픽시즈는 1986년 미국 보스턴에서 결성돼 얼터너티브 록의 흐름을 바꾼 혁신적인 밴드로 평가받는다.
픽시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화 한편이 있다. 바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1999년 작품 '파이트클럽'이다. 영화 '파이트클럽'의 마지막 장면에서 픽시즈의 대표곡 'Where Is My Mind?'가 흘러나오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 '파이트클럽'은 내레이터로 등장하는 주인공이 우연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거친 남자 타일러 더든을 만나 본능에 따라 살아가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주인공은 끝내 본명이 공개되지 않은 채 '내레이터'로만 등장한다. 그는 6개월간 불면증에 시달려 정신이 몽롱한 상태이며, 무료한 삶 속에서 이케아 가구를 주문하는 것이 유일한 낙인 인물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이케아 가구의 노예가 됐다"고 말하며, 불면증과 쇼핑중독을 고치고 싶어 의사를 찾아가지만 별다른 해결책은 찾지 못한다.
그러던 중 내레이터는 비행기 옆자리에서 영화 영사기사이자 비누 판매상인 타일러 더든을 만난다. 타일러는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내릴 때가 됐다며 자리를 떠나고, 내레이터는 그런 그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낀다.
어느 날 타일러는 "싸워봐야 네 자신을 알게 된다"고 말하고 두 사람은 아무런 이유 없이 서로를 때리며 싸운다. 두 사람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이를 계기로 비밀 조직인 '파이트클럽'을 만든다.
'파이트클럽'의 회원 수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늘어나고, 폭력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거대한 집단으로 변모한다. 세력이 커질수록 타일러는 점점 폭주하고, 이를 막으려는 내레이터와의 갈등도 극에 달한다.
그렇다면 '파이트클럽'에서 싸우다 다친 내레이터와 타일러는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까.
우선 상해보험은 '급격하고 우연한 외래의 사고'로 발생한 상해를 보장한다. 하지만 서로 합의해 벌인 싸움은 우연한 사고로 보기 어려워 상해보험에서는 보상받기 쉽지 않다.
실손보험은 실제 발생한 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다만 쌍방폭행이나 가해 행위와 관련된 사고는 가입 시기와 약관 내용, 사고 경위에 따라 보험금 지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2009년 10월 이전 실손보험 약관에는 형법상 범죄행위나 폭력행위로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입자는 일부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면 보험금 지급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피해자가 싸움을 유도하거나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고 외부의 우연한 사고에 따른 상해로 인정될 경우 상해보험 보상이 가능할 수 있다.
실손보험 역시 약관상 면책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보험사의 경찰 조사 결과와 CCTV,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경위를 확인한 뒤 보험금 지급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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