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신용카드' 나왔다…금융권에 부는 '대통령 파워'

중앙대 신한카드, 발급 후 3개월 사용 시 일정액 기금 전달
동문 복지 제고·카드사 회원 확보…"일석이조 효과"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김부섭 중앙대학교 총동문회장, 박세현 중앙대학교 총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신한카드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모교인 중앙대학교가 총동문회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해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중앙대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 주요 요직에 잇달아 발탁되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동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신규 고객 확보와 학교 발전기금 조성에 나선 것이다.

중앙대 총동문회 카드 출시…금융권에 부는 '대통령 파워'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중앙대학교 총동문회 제휴 신한카드(중앙대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전날 열린 출시 기념식에는 김부섭 중앙대학교 총동문회장, 박세현 중앙대학교 총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발생하는 일부 수익은 장학사업 등 학교 발전기금으로 활용된다. 카드를 발급받아 일정 기간 사용하면 카드사가 일정 금액을 총동문회에 발전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중앙대 총동문회 관계자는 "동문회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줄어드는 게 현실"이라며 "카드 혜택도 좋은 만큼 많은 동문이 이용한다면 학교 발전과 장학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드 출시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앙대는 검정고시 출신인 이 대통령의 유일한 모교로, 금융권에서도 중앙대 출신 인사들이 다수 발탁됐다.

대표적으로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과 최기정 수협은행 상임감사는 이 대통령과 중앙대 법대 동기다. 덕수상고 출신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중앙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금융권을 대표하는 중앙대 동문으로 꼽힌다.

서울대 총동문회 카드(왼쪽)과 경희사랑카드.(각 동문회 홈페이지 갈무리)
동문회-카드사 모두 '윈윈'…회원 확보·발전 기금 조달

대학교 동문회와 카드사와의 제휴는 중앙대가 최초의 사례는 아니다.

우선 연세대가 있다. 연세대는 신한·우리·하나·KB국민카드와 제휴한 카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총동문회 신용카드인 'Y카드'는 기본 카드 혜택에 동문 기업 제휴 혜택을 더해 발급 1만장을 돌파했다.

Y카드는 동문 기업의 매출을 증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익금의 일부가 학교 발전 기금으로 활용된다. 카드 결제를 통한 일시 및 정기 기부도 가능하다.

서울대와 경희대도 총동문회에서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두 학교 모두 사용 금액의 0.2%가 총동문회의 발전 기금으로 자동으로 적립·기부된다.

카드사가 대학 동문회와의 협업을 지속하는 건 양측 모두에 '윈윈'이 되기 때문이다.

동문회는 동문의 생활 복지에 기여할 수 있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동문회가 장학사업 등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카드사는 동문 커뮤니티가 모교에 갖고 있는 로열티를 바탕으로 다수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중앙대 신한카드에 대해 "35만 명의 동문을 회원으로 유입할 수 있다. 고객 기반 확대 차원"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