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세계우박위험지도' 공개…"취약시설 피해 가능성까지 평가 가능"
"우박으로 인한 손실 증가…기업 취약성 파악할 필요성 커지고 있어"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기후 변화로 기업의 우박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FM은 우박 발생 일수뿐만 아니라 지붕, 외장재, 야외 설비, 태양광 패널 등 우박 취약시설에 대한 피해 가능성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세계 우박위험지도'를 공개했다.
FM은 26일 기업들의 우박 피해 위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리스크 분석 도구인 'FM 세계 우박위험지도(FM Worldwide Hail Hazard Map)'를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우박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강한 대류성 폭풍(severe convective storm)의 빈도 및 강도 증가와 맞물려 재산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에게 우박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협하는 리스크로 확대되는 추세로, 지붕·외장재·야적 보관 시설은 물론 냉난방 공조 시스템(HVAC), 태양광 패널 등 옥상 설치 장비의 손상으로 인한 손실과 운영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기존 FM 우박위험지도는 미국과 호주 지역에 한정돼 있었지만, 이번에는 데이터 확보 역량과 모델링 기술 고도화를 통해 분석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FM의 세계 우박위험지도는 1955년부터 2024년까지 수집된 50만 건 이상의 지상 우박 관측 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 글로벌 우박 모델을 결합해 구축됐다.
특히, 기존 우박 위험 지도 대부분이 피해를 유발하는 우박 발생 일수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FM의 세계 우박위험지도는 우박의 크기와 운동 충격 에너지(kinetic impact energy)에 대한 인사이트도 함께 제공해 실제 구조물 피해 가능성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FM은 구조물 손상의 핵심 요인이 충격 에너지인 만큼 이러한 분석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FM 엔지니어들은 이 지도를 활용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고, 각 지역의 우박 조건에 적합한 FM 승인(FM Approved) 자재와 시스템을 추천할 수 있다.
또 기업들은 지붕, 외장재, 야외 설비, 태양광 패널 등 우박 취약 시설에 대한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인 손실 예방 전략과 회복탄력성 구축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FM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우박 발생 빈도와 강도, 강한 대류성 폭풍 환경 간 통계적 관계를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과거 관측 데이터가 부족했던 지역까지 위험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FM 수석 엔지니어 스튜어트 켈러(Stuart Keller)는 "최근 몇 년간 우박으로 인한 손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자사의 취약성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FM 세계 우박위험지도는 최첨단 과학과 수십 년간 축적된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핵심 자산을 보호하고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는 우박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금융권에서는 기업이 기후 리스크를 '비용'으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우박, 번개, 가뭄, 한파 등 이상기후가 기업의 사업 중단 원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기후 영향권에 있는 중소기업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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