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첨단운전자지원장치 장착 차량 사고율 최대 40% 낮아져"
삼성화재 'KNCAP ADAS 성능점수별 사고율 분석 결과' 발표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고성능 첨단운전자지원장치(ADAS) 장착 차량의 사고율이 최대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한국 자동차 안전도 평가 첨단운전자지원장치(KNCAP ADAS) 성능점수별 사고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토부가 ADAS 성능 평가를 시행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평가한 총 121개 차량 모델의 7년간 사고 데이터 약 83만 건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국내 유일의 ADAS(첨단운전자지원장치) 성능을 시험하는 공인 평가제도로, 해당 평가에서 높은 점수(등급)를 받은 차량일수록 실제 사고율과 사망·중상자 발생률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가제도 시행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 효과가 확인된 만큼, 새로운 첨단안전기능에 대한 성능평가 도입과 시행 등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소가 차량 간 후방추돌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감지 AEBS(비상자동제동장치) 장착 차량의 사고율은 미장착 차량보다 약 26.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착 차량 가운데 평가를 받은 차량은 미평가 차량보다 약 10.2% 낮았으며, 평가 차량 중에서도 85.1점 이상 차량은 85.0점 이하 차량보다 약 11.5%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 차량 탑승자의 사망 또는 중상자가 발생한 사고율 역시 감소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상해 1~6급 기준으로 보면, 85.1점 이상 차량은 85.0점 이하 차량보다 사망사고는 약 41.9%, 중상해사고는 약 16.0%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감지 AEBS의 차대인 사고에서도 장착 차량의 사고율은 미장착 차량보다 약 28.1% 낮았다. 장착 차량 중 평가를 받은 차량은 미평가 차량보다 약 11.0% 낮았고, 평가 차량 가운데 85.1점 이상 차량은 85.0점 이하 차량보다 약 8.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로유지지원장치(LKAS)의 차로이탈 및 중앙선 침범 사고 2만3453건을 분석한 결과, 장착 차량의 사고율은 미장착 차량보다 약 26.4% 낮았다. 장착 차량 가운데 평가를 받은 차량은 미평가 차량보다 약 6.8% 낮았고, 평가 차량 중 85.1점 이상 차량은 85.0점 이하 차량보다 약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각지대감시장치(BSD)는 AEBS나 LKAS와 달리 장착 여부에 따른 비교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분석 데이터에서 선택사양(옵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만 장착 차량 가운데 평가를 받은 차량은 미평가 차량보다 사고율이 약 27.9% 낮았고, 평가 차량 중 85.1점 이상 차량은 85.0점 이하 차량보다 약 45.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차량 탑승자의 사망 또는 중상자가 발생한 사고율에서도 85.1점 이상 차량이 85.0점 이하 차량보다 사망사고는 약 38.9%, 중상해사고는 약 34.0% 각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후측방접근충돌방지장치(RCCA) 역시 BSD와 마찬가지로 장착 여부에 따른 비교가 이뤄지지 않았다. 장착 차량 가운데 평가를 받은 차량은 미평가 차량보다 사고율이 약 26.9% 낮았고, 평가 차량 중 85.1점 이상 차량은 85.0점 이하 차량보다 약 34.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이후 충돌 경고와 자동제동 성능까지 포함해 평가를 받은 차량은 2019년 이전 차량보다 사고율이 약 40.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첨단안전기능에 대한 성능평가를 조기에 도입·시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현재 평가제도 시행으로 자동차 제작사들의 안전성 향상이 촉진되면서 실제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 효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선진국과같이 새로운 첨단안전기능에 대한 평가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동일한 기능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라도 성능 차이에 따라 실제 사고율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며 "저성능 ADAS 장착 차량 운전자는 시스템을 맹신하거나 과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이미 시행 중인 신규 첨단안전기능에 대한 성능평가를 조기에 도입·시행해 국민이 보다 안전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차 제작사의 안전기술 개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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