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보험' 키운 카카오페이손보…1500만 '펫보험' 시장 공략 나서
높은 보험료 허들 낮춘 '사용자 중심' 설계… 펫보험 대중화 예고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펫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플랫폼 연결성과 데이터 기반 보장, 그리고 ‘따뜻한 기술’을 앞세워 정체돼 있던 국내 펫보험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18일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 원, 연간 의료비 최대 4000만 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장을 제공하는 펫보험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는 국내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지난 2021년 14만 3140건에 불과했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2022년 59만 6599건, 2023년 172만 1809건을 넘어 2024년에는 272만 7282건으로 급증했다. 불과 4년 만에 시장 규모가 20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지난해 역시 8월까지만 221만 건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의 성장은 단순한 점유율 경쟁이 아닌, 보험 가입을 번거로워하던 대중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운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사고 환급금’과 같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과 카카오톡 기반의 높은 접근성이 보험을 ‘찾아서 가입하는 서비스’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자보험의 변화는 과거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보험이 카카오를 만나며 '가볍고 기분 좋은 서비스'로 바뀐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손보는 펫보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1.4%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호자들이 가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높은 보험료가 꼽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번에도 ‘카카오식 접근법’을 택했다. ‘수술당일형·수술입원형·수술입통원형’ 등 세 가지 플랜으로 구성해 선택권을 넓히고, 특히 수술당일형과 수술입원형 플랜은 월 1만 원 이하의 보험료를 제시했다.
이는 보험을 ‘비싼 지출’이 아닌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인식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세 가지 플랜 모두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 원, 연간 의료비 최대 4000만 원을 보장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장을 제공한다. 또 이러한 보장은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편의성과 결합됐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한 구조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 해외여행보험 가입자들 사이에서도 "가입과 청구가 간편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재가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펫보험 역시 병원비 영수증을 촬영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청구가 가능한 점을 앞세워, 보험 가입 문턱이 높았던 반려인들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손보 펫보험의 또 다른 강점은 기술 기반 서비스다. 대표적인 사례가 반려동물 분실 알림 서비스 '같이찾개'다. 실종 시 카카오톡을 활용해 위치 기반 알림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보험사가 사고 이후 보상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 위험을 예방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해외여행보험에서 도입했던 '무사고 환급금'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서비스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해외여행보험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가입 절차의 표준을 바꿨듯, 펫보험에서도 가입 문턱을 낮추고 보장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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