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종신보험 판매 강화…고수익 상품 판매로 CSM 순증 기대"

밸류업 공시 지연 "죄송스럽다…시장상황 지켜보고 있어"
"삼성전자 매각이익 별도 배당할 것…주주환원 확대 차질없이 추진"

삼성생명 제공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삼성생명이 올해 하반기 종신보험 등 고수익 상품 위주의 판매 기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IFRS17 도입 이후 신계약 CSM(서비스계약마진) 확보를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해 왔고, 이를 통해 보유 CSM의 지속적인 순증을 기대했다.

13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3분기 주요 실적을 발표했다.

지속적인 CSM 순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삼성생명은 "IFRS17 전환 이후 예실차가 커졌고, 보유계약의 예실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세부적으로 2000년대 초반 건강상품과 1990년대 판매한 상품의 자연 감소가 작아지면서 일부 특정기간에 예실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예실차 확대는 일회성 요인으로 연말 조정 가능한 수준으로 올해 예실차는 전년 수준으로 예상되고, IFRS17 도입 이후 보유 CSM은 상각을 통해 감소할 수밖에 없지만 이는 양질의 신계약을 통해 CSM 관리를 해야 한다"며 "지난 2년간 수익성 높은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해 왔고, 이를 통해 삼성생명의 CSM은 지속적으로 순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4분기에도 종신보험 등 고수익 상품 위주의 판매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건강보험 비중이 낮아졌다는 지적에 삼성생명은 "건강보험은 종신보험 등과 비교해 금리 민감도가 낮아 안정적으로 CSM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2분기까지 건강보험 중심으로 신상품을 출시해 왔지만, 지난 3분기에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신규 종신보험을 출시했고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며 "구체적으로 건강보험과 사망보험의 판매 비중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4분기에도 고수익 상품위주의 판매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밸류업 공시 지연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삼성생명은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시 지연이 회사 내부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현재 대내외 시장상황과 자사주소각 법개정 등 등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며 적절한 시기 밸류업 공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처분이익은 경상이익과 별도로 배당을 추진할 예정이고, 합리적 수준의 검토를 통해 배당할 계획이고, 주주환원 확대 정책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 11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 8075억 원으로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48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7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매출액은 7조 4865억 원으로 3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58억 원으로 2.5% 늘었다.

3분기 누적 건강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1조 7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으며, 기말 CSM은 14조 원으로 연초 대비 8.9% 증가하며 생보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건강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여 순수건강 중심 상품경쟁력을 제고한 결과이다.

올해 9월말 기준 전속설계사 수는 4만 2096명, GA 가동지사는 3939개로 꾸준히 증가해 채널 균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19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