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취업게시글로 보험사기 유도…"사회초년생 조심하세요"

생손보협회와 보험사기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국민 집중 홍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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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최근 대출 및 취업게시글 등으로 2030 사회초년생을 보험사기로 유도하는 신종 수법이 다수 적발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조직적인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2030세대 맞춤형 온·오프라인 홍보를 추진한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생손보협회와 함께 보험사기의 심각성·위험성을 모든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국민 집중 홍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보험사기 수법은 나이롱환자 등 단편적인 행태에서 병·의원, 설계사 및 브로커 등이 함께 결부된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보험사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규모는 1조 1502억 원, 적발인원은 10만 명을 상회했다.

보험사기는 특정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이뤄지는 등 폐해가 날로 심화되는 추세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서는 사후적인 엄단뿐만 아니라 보험사기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경각심을 제고하는 것이 매우 긴요한 상황이다.

특히, 대출 및 취업게시글 등으로 2030 사회초년생을 보험사기로 유도하는 신종 수법이 최근 다수 적발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보험사기 예방 및 근절을 위한 대국민 집중 홍보' 중인 금감원은 이번달 2030세대를 타겟으로 보험사기 예방 홍보를 적극 추진한다.

우선 토스·페이코 등 203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금융·결제 관련 앱의 배너 광고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위험성을 전파한다. 또 일반 버스와 달리 창문 전체가 대형 LED 전광판으로 장착된 특수 대형 버스를 활용하여 대중의 시선을 유도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지역 등을 순환 운행하면서 보험사기에 대한 엄중 처벌 메시지가 최대한 노출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

그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등이 보험사기의 위험성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병·의원이 입점한 건물 로비 및 엘리베이터 내부 등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예방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한다.

금융감독원은 생손보협회와 협업해 보험사기 예방 대국민 집중 홍보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험사기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 생손보협회 및 보험사 등과의 지속 협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솔깃한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