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노조 반대에 MG손보 인수 포기…'청산·파산' 수순 밟나
(상보)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반대에 실사조차 못하고 인수 '포기'
메리츠화재,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 공시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메리츠화재가 노조의 완강한 반대에 가로막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13일 MG손보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고 공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보 매각과 관련한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차이 등으로 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9일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MG손보 노조는 실사 과정에서의 고용 승계와 민감 자료 유출 등을 이유로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반대했다.
메리츠화재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1월 9일 MG손보 본사에서 실사를 착수했지만, MG손보 노조가 현장에서 물리력을 행사해 실사가 중단됐다. 이어 약 한 달 뒤인 2월 7일에도 실사를 위해 MG손보 본사에 진입해 2시간가량 노조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고도 노조의 반대로 실사조차 하지 못하고 MG손보 인수를 포기한 것이다.
MG손보의 대주주는 지분 95.5%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JC파트너스지만,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위의 위탁을 받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MG손보의 청사·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예보는 "MG손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청산·파산을 포함한 정리 대안을 검토하겠다"며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방해하는 MG손보 노조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매각 작업은 끝내 중단돼 버렸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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