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챙기다 휴대폰 '툭'…여행자보험은 챙기셨나요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5일 대전 서구 하나투어 대전시청점 제이투어에서 유재의 대표가 여행상품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2023.1.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5일 대전 서구 하나투어 대전시청점 제이투어에서 유재의 대표가 여행상품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2023.1.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재개되면서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행 중 많은 짐을 챙기다가 휴대폰을 떨어뜨리거나 발 헛디딤, 식중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아 여행자보험으로 대비하는 게 필수가 됐다.

여행 기간에만 보험이 적용되는 여행자보험은 가격이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보험사마다 내세우는 특약 요건이 다르기에 가입자들은 싼 가격만큼이나 내게 맞는 상품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약 136만1200건으로 전년 동기 약 28만8800건 대비 4.7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입은 2배 이상 불어난 797억원이다.

국내외 방역조치 완화로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전년 대비 약 16.0% 증가한 약 53만9000대다. 국토부는 하늘길이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증가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사들도 이들을 겨냥한 여행자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국내나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질병, 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온라인 보험비교 사이트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만 34세 기준 국내외 여행자보험 가격(회사별 최저가 기준)은 최저 2540원에서 최고 1만1470원이다. 여기다 특정감염병보상금, 식중독보상금, 여행중 중단사고 발생 추가비용 등 특약 요건이 늘어날수록 보험료가 늘어나는 구조다.

보험사들은 특약을 앞세운 특화 상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먼저 NH농협손해보험은 해외 원정 골퍼들을 대상으로 골프채 파손 같은 골프용품 손해 보장을 취급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1000원의 보험료로 스키나 스노보드 등 레저 관련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을, AIG손해보험은 목적지 유형에 따라 도시형 휴양지형 든든형 등 세 가지 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 격리할 경우 숙박비, 식비 등 격리생활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넣은 여행자보험을 판매한다. 현대해상은 해외여행 중 주민등록등본상 거주하고 있는 국내 주택에서 발생한 강도나 절도로 입은 도난, 파손 피해를 보상하는 담보를 취급하고 있다.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소비자라면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이 유용하다. 첫 번째 여행의 보험료는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두 번째부턴 보험료를 약 30% 깎아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은 높지만 젊은 층을 공략하기 좋은 상품인 데다 보험업 규제 완화로 여행자보험전문보험사 등장이 예상되는 등 취급 담보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