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기아, 수익성 낮은 전기차 비중 확대에 부담"…목표가 19.5만 하향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29일 기아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익성 낮은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19만 5000원으로 18.8% 낮췄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에서는 고마진 하이브리드(HEV)와 현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단기 이익을 희생해 전기차(BEV) 점유율을 확보하는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며 "20조 원 이상의 순 현금으로 미래 사업 전환 비용을 감당하는 구조로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2조 3114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2조 5675억 원을 10.0% 밑도는 수준이다. 원재료 부담 등을 반영해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도 5.9% 낮췄다.
실적 눈높이를 낮춘 가장 큰 배경은 원재료 부담이다. 알루미늄과 배터리 소재, 유가가 중동 사태가 있었던 지난 5월 정점을 찍으면서 3분기에 약 3200억 원의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재료 가격은 통상 한 분기 뒤 손익에 반영된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2분기 13%에서 3분기 15%로 높아지는 점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위원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보다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환율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환율 하락으로 4100억 원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분기 말 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평가이익 약 5600억 원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2분기 21%에서 2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1330원으로 가정하면서 영업이익은 2조 1448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기아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9.2%, 24.8% 낮춘 9조 2898억 원, 8조 8197억 원으로 제시했다.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12.4%, 26.9%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위원은 "당분간 실적보다 주주환원과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예상 배당수익률은 5% 후반대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지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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