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메모리 베팅 삼성운용 -9%…삼성전기 믿은 미래운용 +6% [ETF 업&다운]
KODEX 차이나반도체, CXMT 16% 편입, 일주일 새 9% 하락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삼성전기 눌러 담아 6% 올라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 한 주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를 국내 ETF 중 가장 많이 담은 삼성자산운용 ETF는 중국 반도체주 조정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삼성전기(009150)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ETF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9일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21~28일) 국내 상장한 주식형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9.06% 하락했다.
지난 2월 상장한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은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를 15.85%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국내 운용사가 출시한 ETF 중 창신메모리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중국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생익과기도 12.61% 담고 있다.
지난 7월 상장해 한때 주당 60위안을 넘어섰던 창신메모리 주가는 최근 53위안 수준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생익과기는 지난 24일에만 4.34% 하락했다.
최근 중국 반도체주의 약세에는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일부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신형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높은 시가총액은 중국의 방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메모리 자립에 성공할 경우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엔비디아 칩 접근이 가능해질 경우 중국산 AI 반도체에 대한 대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 주가에 타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반도체 소부장 ETF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같은 기간 5.82% 상승했다.
해당 ETF는 삼성전기를 23.31% 비중으로 담고 있다. 국내 ETF 중 삼성전기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이수페타시스(007660)(17.99%), LG이노텍(011070)(13.38%), 원익IPS(240810)(11.80%) 순으로 담고 있다.
최대 편입 종목인 삼성전기의 주가 강세가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AI 서버용 고부가 부품 수요 증가와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메타 등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엔비디아·AMD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관련 부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지난 3개월간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3건의 MLCC LTA를 발표했다"며 "패키징 기판도 극심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수금과 수익성 보전 조항 등이 담긴 우호적 조건의 LTA 체결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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