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3분기 실적 시즌…삼전닉스 영업이익 190조 전망

코스피 영업익 256조…삼전·하닉이 전체 영업익 74%
최근 한 달 63곳 올리고 85곳 낮춰…제약 업종↑ 증권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2026.9.23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800%가 넘는 증가율이 예상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87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기대치)는 256조 3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75조 559억 원보다 241.6% 증가한 규모다. 3개월 전 전망치 246조 4408억 원과 비교해도 4.0% 높아졌다.

다만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최근에는 눈높이가 다소 낮아지고 있다. 한 달 전 259조 5420억 원이었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1.2% 하향 조정됐다.

최근 한 달간 비교가 가능한 182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곳은 63곳인 반면 하향된 기업은 85곳이었다. 34곳은 전망치에 변화가 없었다.

삼전·SK하닉이 전체 영업익 74%…3분기 실적 개선 주도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1조 3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78조 12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6.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합하면 189조 5063억 원으로 전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73.9%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66조 88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대형주를 제외해도 이익 개선세는 이어지지만 전체 증가 폭의 상당 부분은 두 회사가 이끄는 셈이다.

다만 두 회사의 실적 눈높이도 최근 들어 소폭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보다 각각 1.5%, 0.9% 하향 조정됐다.

일부 증권사는 단기 실적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원화 강세와 메모리 가격 상승 폭 둔화 등을 꼽았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 6% 낮췄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과 원·달러 평균 환율을 함께 낮췄고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이유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

메모리 업황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 강세를 대변할 긍정적 변화가 다량 표출되고 있고 이는 업사이클의 지속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금은 사이클의 추가 확장에 주목할 때"라고 분석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제약, 실적 기대 상향…거래대금·IB 부진에 증권↓

업종별 실적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달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제약 업종이 12.3% 높아졌고 에너지 시설·서비스(6.4%), 조선(5.4%), 해상운수(4.3%) 등도 상향 조정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15.7% 낮아졌다. 화학(-7.1%)과 증권(-7.0%), 전력(-5.4%), 석유·가스(-4.0%) 등도 실적 눈높이가 내려갔다.

제약 업종에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별 기업의 실적 가시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전망이 불안정할수록 실적은 믿음직한 재료가 된다"며 "달러 약세에 의한 컨센서스 변동이 클 예정이니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 업종은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 이익 컨센서스 하향이 예상된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에도 실적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3분기 들어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 신용잔고가 감소하고 회사채·IPO 시장 부진과 금리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악화까지 겹쳤다는 분석이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