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밀렸던 원전 ETF '활짝'…수익률은 제각각 [ETF업&다운]

'TIGER 코리아원자력'·'ACE 원자력TOP10' 수익률 17%대
'HANARO 원자력iSelect' 10% 그쳐…두산에너빌 비중 낮아

신월성 원전 1,2호기 전경.(대우건설 제공) ⓒ 뉴스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그동안 반도체 랠리에 밀렸던 국내 원자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초 한미 양국이 발표한 '대미 투자 프로젝트' 여파로 최근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각 ETF의 편입 종목 비중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큰 모습이다.

22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TIGER 코리아원자력' ETF의 월간(8월 21일~9월 21일) 수익률은 17.83%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4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ACE 원자력TOP10'의 수익률은 17.38%로 전체 5위다.

이달 초 한미 양국이 미국 현지에 원자력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대미 투자 방침을 발표하면서 원자력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원전 ETF 주가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원전 ETF는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반도체 수급 쏠림으로 약 30% 이상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대미 투자 발표 이후 호조세다.

포트폴리오에 집중된 산업재 종목의 높은 상승세가 성과로 이어졌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의 경우 편입 비중이 가장 큰 현대건설(25.21%) 주가가 같은 기간 19.6% 상승했고, 두 번째로 큰 두산에너빌리티(23.17%)는 18.01% 올랐다.

'ACE 원자력TOP10' ETF 역시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두산에너빌리티(24.52%)와 현대건설(22.39%)의 호조세가 높은 ETF 수익률로 이어졌다. 그 다음으로 편입 비중이 높은 비에이치아이(10.09%)의 수익률은 10.09%, 두산(10.04%)도 34.04% 오르면서 선전했다.

또다른 원전 ETF인 'SOL 한국원자력SMR' ETF의 수익률은 14.91%, 'KODEX 원자력SMR' ETF는 14.72%로 나타났다. 이들 ETF도 전체 ETF 중 수익률 기준 10위, 11위에 오르면서 원전 ETF 대부분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 ETF는 대미 투자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른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의 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ETF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SOL 한국원자력SMR'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의 편입 비중이 18.83%, 14.38%였고, 'KODEX 원자력SMR'도 각각 19.89%, 20.04%로 가장 높긴 했지만 상위 2개 ETF의 편입 비중보다는 소폭 낮았다.

5개 원전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낮은 상품은 'HANARO 원자력iSelect'로 10.33%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편입 비중이 26.93%로 가장 높았지만,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HD현대일렉트릭(14.49%) +0.56% △LS ELECTRIC(14.25%) +12.83% △효성중공업(13.40%) +7.24% 등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선 이번 대미 투자 방침으로 인해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편입 비중이 높은 원전 ETF의 투자 가치도 더욱 높아졌다고 본다. 아직 한미 양국의 협상이 구체적인 투자 조건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지만,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투자로 크게 증가한 전력 수요를 고려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원전 ETF의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미 전략투자의 주요 대상에 에너지가 포함됐고 미국이 대형 원전 확대를 실제 금융지원 단계로 전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대미 투자는 신규 원전 건설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한국이 설계 및 시공, 운영까지 참여할 경우 국내 원전 밸류체인 전반으로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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