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S-Oil, 정제설비 부족 장기화 수혜"…목표가 22만원↑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9.13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6일 S-Oil이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정제설비 부족 장기화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10%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경학적(地經學的) 충격은 전환 능력의 가치를 높인다"며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은 7월 전쟁 이전의 61%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9월 동서 송유관 중단으로 다시 차질을 빚고 있고 정제설비는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88.4달러에서 이달 11일 123.7달러까지 재차 상승했다. 8월 복합 정제마진도 배럴당 34달러로 과거 평균의 4.8배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원유 공급 자체보다 정제설비 부족이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원가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아랍라이트 공식판매가격(OSP)은 지난 5월 배럴당 19.5달러였으나 9~10월 2달러 가량 낮아져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람코 계약 물량을 통해 가격과 물량 가시성이 높은 상황에서 OSP 인하와 경유 등 중간 유분 강세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8월 경유 마진은 과거 평균의 4.3배로, 휘발유의 2.1배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업황 강세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낮은 재고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중간 유분 재고는 8월 하순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업 재고도 2014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아람코는 재고 재축적 기간으로 최대 18개월을 언급했다. 설비가 복구되더라도 초기 증산분은 재고 보충에 우선 흡수돼 정제마진 정상화가 공급 회복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증권은 S-Oil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조 9657억 원에서 5조 2327억 원으로 5.4% 높였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3조 6844억 원에서 3조 7995억 원으로 3.1%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과거 호황기 평균인 1.7배를 밑돌고 있다"며 "샤힌 프로젝트가 올해 4분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 상업 가동에 들어가고 설비투자(CapEx)는 올해 2조 1000억 원에서 내년 5000억 원으로 줄어들어 배당 확대 여력도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