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證 "삼성전기, MLCC·FCBGA 판가 인상 본격화"…목표가 200만원↑

3분기 영업익 6210억 전망…"공급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제공). ⓒ 뉴스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DB증권은 1일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의 판가 인상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33.3% 높였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협상력 자체가 공급자에게 넘어온 구도가 갖는 의미가 크다"며 "컴포넌트 사업부와 패키지솔루션 주도의 성장성이 확고하므로 실적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전체 MLCC 매출의 10% 초반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 유통채널용 제품의 평균 판가를 약 30% 인상했다. 비중이 약 30%인 IT 직거래 제품도 지난 6월부터 유통채널과 비슷한 폭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MLCC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용 제품은 제품별 차이가 있지만 약 20% 수준의 판가 인상이 추진되고 있다. 장기공급계약(LTA)도 기존 납품가보다 유리한 수준에서 체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FCBGA 역시 연초부터 고객사·제품별로 순차적인 판가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FCBGA 매출에서 서버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0%에서 내년 7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내년부터 실적 기여도가 더욱 가파르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3조 8410억 원, 영업이익을 138.5% 늘어난 6210억 원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MLCC와 FCBGA 모두 공급 제약과 서버급 제품의 높은 기술 장벽이 명백해 추가적인 판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