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美 금리 인상, 9월은 아냐…연내 동결전망 유지"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드러내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한층 강해졌지만, 이번 발언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예고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종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9월 인상을 뒷받침할 명확한 신호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는 현 수준에서 동결되고 내년부터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이를 추세적인 물가 안정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올여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으나 근본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만큼 통화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 강하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7월 FOMC에 이어 잭슨홀에서도 2% 물가 목표와 물가 안정 책무가 거듭 강조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선물시장에서는 9월을 포함한 향후 FOMC 회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연설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금리 인상 확률이 상승한 것과 연준이 당장 행동에 나서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워시 의장이 직접 물가를 강조했지만 해당 연설의 시계(視界)가 팬데믹 이후 달라진 경제 여건을 점검하는데 맞춰졌고, 물가가 고용이나 성장보다 상대적으로 우려된다는 취지에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시 의장이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에 이어 연설문 말미에 '오늘 하나의 결정을 발표하기 위해 선 것이 아니라 원칙에 대한 약속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문구를 감안하면 이번 연설을 다음 회의 결정에 대한 예상 근거로 활용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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