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S, 고려아연 감사위원에 영풍·MBK 추천 박유경 찬성 권고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이 다음 달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영풍·MBK 파트너스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찬성하고, 고려아연(010130)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선 분리선출되는 감사위원 1인 선임 안건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대 주주 측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이 적용되면서 기관과 일반주주의 표심을 좌우할 자문사 권고가 중요해졌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은 최근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회사 자금이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게 사용됐는지, 그 과정에서 경영진과의 이해 상충은 없었는지 여부를 이번 감사위원 선임 안건의 본질로 판단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펀드 관련 투자,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대규모 유상증자 등이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했는지, 경영진과의 이해 상충은 없었는지 따져볼 문제라고 봤다.
아울러 현 감사위원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에도 의문을 드러냈다. 현 감사위원들이 주주권익 침해 우려가 제기된 대규모 유상증자 안건에 찬성한 점, 원아시아파트너스·이그니오홀딩스·유상증자와 관련된 독립적 조사 요구에도 외부 절차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취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회사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는 독립성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국ESG기준원은 백 후보가 과거 고려아연의 주요 전략 사업 관련 재무실사에 참여한 한국 딜로이트그룹 이사회 의장과 ESG센터장을 지낸 점을 들어, 고려아연과 중요한 거래관계가 있는 법인의 특수관계인으로 판단했다.
반면 박유경 후보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주요 의사결정이 회사와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판단하는 데 적합한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장기간 포트폴리오 기업 재무성과와 투자 집행을 분석하고, 책임투자 및 기업지배구조 업무를 총괄한 경험을 근거로 댔다.
한국ESG기준원은 영풍·MBK 파트너스 측이 주주제안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 권고를 제시했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에도 찬성 의견을 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한국ESG기준원의 이번 권고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의 핵심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실질적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있다는 점을 정확히 짚은 분석"이라며 "고려아연 주주들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감사위원을 선임해 원아시아펀드, 이그니오홀딩스, 대규모 유상증자 등 최윤범 이사를 둘러싼 중대한 지배구조 쟁점에 대해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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